휴전 백지화 위기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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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베이루트 8일 AP합동】「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레바논」의 모든 분쟁 당사자들에게 즉각 휴전을 촉구한 데 이어 「시리아」군이 지배하고 있는「아랍」 연맹 평화유지군 사령부는 7일 일방적인 휴전을 선언하고 일체의 전투 행위를 즉각 중지할 것을 명령했으나 8일 「베이루트」의 기독교도 거주 구역 입구에 위치한 「카란티나」 교에서 「시리아」군과 우익기독교 민병대간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짐으로써 새 휴전이 다시 백지화될 위기에 직면했다.
「아랍」 연맹 평화유지군 사령부는 「레바논」 국영방송을 통해 「코뮈니케」를 발표, 7일 하오 8시(한국시간 8일 상오 3시)를 기해 휴전을 명령한다고 말하고 그 같은 조처는 「다마스커스」에서 정상회담을 계속하고 있는 「엘리아스·사르키스」 「레바논」 대통령과 「하페즈·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으로 하여금 「레바논」 분쟁을 보다 영구히 해결하는 대책을 강구케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휴전이 발표 된지 채 12시간도 되지 않은 8일 그 동안 충돌이 계속됐던 「베이루트」의 기독교도 거주 지구에서 북부 「레바논」의 기독교 지역으로 나가는 통로상에 위치한 「카란티나」교에서 「시리아」군과 기독교 민병대간에 격렬한 전투가 벌어져 휴전 전망을 다시 흐리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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