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핑계로 버스증차않는건 부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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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대중교통수단의 대종인「버스」회사들이 지금까지 적자를 이유로 증차를 기피, 승차난이 날로 심해지고 있으나 사실은 흑자를 보고있음이 밝혀졌다.
2일 교통부가 국회에 낸『서울시내 「버스」보유댓수별 월수입지출내용』자료에 따르면「버스」회사는 모든 비용을 빼고도 월평균 5백만원(30대보유회사의 경우)∼3천7백만원(1백대보유회사의 경우)까지 이익을 남기는 것으로 나타나 적자를 내세웠던 업자들의 주장이 사실과 다름이 드러났다.
교통부가 서울시내「버스」수입상황을 규모별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버스」 30대를 보유한 회사는 서울시내에 9개업체로 업체당 월5천1백96만원수입에 총지출 4천6백63만원으로 5백33만여원씩의 이익을 담기고 있고 50대를 보유한 업체는 39개업체로 업체당 월평균 수입1억2천9백72만원에 지출 1억1천6만원으로 1천9백66만원의 이익을 보고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1백대이상을 보유한 업체는 월평균 3천6백39만원의 이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버스」 업자는 월평군 1천8백15만원의 이익을, 「버스」한대당 평균 26만여원의 흑자를 내고있다.
이런데도 「버스」 업자들은 적자를 이유로 증차를 꺼려 올들어 전국에 소형차량은 3만1천4백56대가 늘었으나 「버스」 승차량은 1천7백56대 밖에 되지않았다.
특히 서울은 올들어 66대밖에 늘지않았다.
올해 늘어난 차량가운데 승용차가 2만2천1백66대로「버스」증차의 12.6배에 이르러 소형차량이 도로를 메우다시피하여 대도시 교통체증을 부채질하는 요인으로 드러났다.
올들어 7월말 현재 전국 「버스」총댓수는 2만8천4백66대로 지난해 2만6천7백10대보다 겨우 6.5%가 늘어난 반면「택지」·승용차등 차량은 15만7천59대로 지난해 12만5천6백13대보다 25%가량 증차됐다.
더우기 올해 늘어난 승용차·「택시」등 소형차량 3만1천4백56대는 증차계획량 3만대를 이미 1백4% 초과한데 비해 「버스」는 전체 계획목표량 2천4백14대의 61.4%에 그쳐 교통부의 증차행정이 대중교통문제를 외면한 결과를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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