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재난에 일손달려 공사늦자|"마을안길포장" 허위보고(일부구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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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울시산하 일부구청은 요즘 마을안길정비사업을 하면서 골재난에 일손부족이 겹쳐 공사가 늦어지자 서울시본청에는 준공했다고 허위보고하고 공사를 지연시키는 사례가 많아 해당주민들의 불평을 사고 있다.
동대문구는 휘경동48∼28사이의 하수도및 도로포장공사를 하면서 준공예정일인 5일이 넘자 도로포장공사는 손대지도 않고 하수도 공사만 서둘러 끝낸채 7일 본청에 준공보고를 했다. 이 공사는 직경 30∼60cm, 길이 7백m의 하수도관을 묻고 폭 4∼5m, 길이 5백75m의 마을안길을 「콘크리트」로 포장하는 것으로 7월초 착공했었다, 공사비는 2천5백10만원(주민부담금 1천4백만원포함). 이같은 공사의 늑장으로 이곳 골목길은 깊이 15cm쯤 파헤쳐진채 흙탕길로 변해 질퍽거리고 곳곳에 모래·자갈등을 쌓아놓아 주민들의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다.
주민 박종봉씨 (57) 는 「구청당국이 5일 공사가 완공됐다고 발표. 「매스컴」에 보도됐으나 모두 거짓이었다』며 『최근 비가 많이 내려 골목길이 온통 수렁길로 변했다』고 말했다.
동대문구는 지난달 21일에도 제기동289 홍파국교앞에서 「오스카」극장맞은편에 이르는 도로신설 및 확장공사를 하면서 마무리작업도 제대로 하지 않은채 공사를 마쳤다고 본청에 보고해 말썽을 빚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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