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신의 동안클리닉] 눈밑 지방 재배치술, 다크서클·주름 개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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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밑 지방은 흔히 심술단지로 표현한다. 눈 밑이 불룩하면 음영이 져 왠지 피곤하고 심술궂게 보인다.

눈 밑 지방은 지방 조직을 감싸고 있는 막이 탄력을 잃고 처지면서 지방이 눈 아래로 불룩 튀어나와 보이는 것이다. 눈 밑 피부가 처지면서 밀려나온 지방으로 골진 주름이 생기고 다크서클도 보인다.

눈 밑 지방은 튀어나온 지방의 위치를 적절하게 바꿔주는 눈 밑 지방 재배치술로 개선할 수 있다. 튀어나온 부위에서 지방을 빼내 골이 진 부위에 채워주는 원리다. 지방 때문에 생긴 눈 밑 그늘과 주름이 사라지는 효과가 있다. 절개 없이 눈꺼풀 안쪽 결막을 통해 진행되는 수술로 흉터나 부기가 거의 없고 수술 후 4~5일이면 자연스러워 보인다. 다만 눈 안쪽 결막을 통해 수술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안구가 붓고 충혈되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

눈 밑 지방이 튀어나온 것과 동시에 피부 이완현상이 심하면 늘어진 피부를 잘라내는 수술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속눈썹 선을 따라 2~3㎜ 아래의 피부를 눈초리까지 절개해 늘어진 지방을 편평하게 다듬어 준다. 이후 주름진 근육과 피부를 당겨 여분을 잘라내고 절개선을 따라 정교하게 봉합한다. 눈 밑 늘어진 피부가 팽팽하게 당겨지면서 주름이 개선돼 한결 젊어 보인다.

피부 탄력도가 떨어졌다면 겉에서 피부를 가볍게 당기고, 결막 안쪽에서 지방을 재배치한다. 이 방법으로 해야 눈꺼풀이 뒤집히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이때 눈 밑 피부를 탄력 있게 만들어주는 프락셀 레이저시술을 병행하면 잔주름을 개선하고 수술 효과를 길게 유지할 수 있다. 쌍꺼풀 수술과는 달리 부기가 심하지 않기 때문에 회복도 빠르다. 보통 1~2주 지나면 수술한 티가 별로 나지 않고 자연스러워 보인다. 다만 절개 부위 흉터가 붉어 눈에 띌 수 있는데 3~6개월이 지나면 점차 개선된다.

 김수신 성형외과 전문의·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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