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규, 국가대표 장영길 눌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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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제8회「아시아」경기대회파견「아마·복싱」국가대표 최종선발전이 13일 11개 체급에 11명의 우승자를 가려내고 서울문화체육관서 폐막했다.
대한「아마·복싱」연맹은 이번에 뽑은 11명의 우승자를 태릉선수촌에 입촌시켜 강화훈련을 하는 한편 앞으로 협회가 별도로 우수선수들로 구성하는 국가상비군과 2차례의 평가 전을 거쳐 대표선수를 최종적으로 선발키로 했다.
그런데 이번에 뽑힌 11명에게는 l승을 먼저 인정해주고 상비군과 2차례 평가 전을 치러 2승한 선수가 최종선발 되게 된다.
이날「미들」급 결승전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던 박영규(원주복싱)는「킹즈·컵」대회(2월 ·방콕) 금「메달리스트」인 전 국가대표 노장 장영길(수경사)과 치열한 난타전 끝에 판정승(4-l)을 거두어 파란을 일으켰다.
또「웰터」급의 황충재(한국체대)는 강한「레프트·훅」으로 첫날 준결승에서 유제형을 1회2분35초만에 RSC로 물리치고 올라온 투지의 김수영(서울체고)을 3「라운드」서 2번씩이나「다운」시키고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는 저력을 과시했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밴텀」급의 황철순-김정철 경기는 김이 첫날 이재훈(수경사)과의 경기에서 입은 눈 부상으로 기권 패 했으며「라이트·플라이」급으로부터 한 체급 올린「플라이」급의 김광섭(대우개발)은 대표 급의 오인석(한국체대)을 힘으로 밀어붙여 3-2로 어렵게 판정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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