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수도권방어전략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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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샌디에이고=이영섭 특파원】한미군사위원회는 29일 안보협의회의에 이어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첫 회의를 열고 한국방위를 위한 전반적인 전략을 토의했다. 군사위원회는 특히 전방방어와 수도권방어의 문제를 토의하고 유사시 미 해·공군의 증강을 비롯한 증원미군의 규모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합의, 한미연합군사령부에 대한 전략지침 제1호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1회 개최…한미연합군사령관에 베시 장군 임명 작전통제권, 양국 대통령→군사위→연합사령관으로>
이 회의에는 한국 측에서 김종환 합참의장 손장래 소장(합참), 미국 측에서 「데이비드· 존즈」합참의장 (공군대장) 모리스·「와이즈너」태평양지구사령관 (해군대장)「존·베시」 주한미군사령관(육군대장)등이 각각 참석하고 약간의 참모들이 배석했다.
군사위원회는 금년가을 발족할 한미연합군사령부의 임무와 기능·작전 통제부대 등에 합의서명하고 「존·베지」주한미군사령관 겸 「유엔」군 사령관을 초대 한미연합군사령관에 임명했다.
군사위원회는 또 안보협의회의를 전후해서 매년l회씩 개최할 것과 필요할 때는 언제든지 수시로 회의를 열 것을 합의하고 50분만에 끝났다.
한미 군사위원회와 연합군 사령부가 발족됨으로써 지금까지 미 대통령-합참의장-태평양지구사령관의 명령을 받아 주한 「유엔」군 사령관이 행사하던 한미군의 작전통제권을 양국 대통령-한미군사위원회의 지시를 받는 한미연합사령관이 행사하게 된다.
제11차 한미 안보협의회의 공동성명에 근거를 두고 첫 구성된 한미군사위원회는 양국의 합참의장이 상임위원이 되고 수시 회의 때는 한국의 합참의장과 미국의 합참의장을 대리한 한미연합사령관이 회의를 주재하게 된다.
한미연합사령관과 한국의 합참의장이 서울에서 발족일자를 정하게될, 한미연합사령부는 현재 참모들의 구성이 끝나 준비작업을 하고있으며 한 미군이 동률로 참가함으로써 앞으로 한국 측이 작전통제권행사에 참여하는 폭이 실질적으로 크게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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