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가게서 산 비닐봉지에 든 과자 먹고 2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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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 도봉구 상계2동173 정두해씨(40)의 강남 흥식군(12·상계국교 6년)·2녀 영선양(6)남매와 이웃 양병창씨(36)의 장남 철웅군(10·상계국교 2년)등 동네 어린이 3명이 지난달 25일 이웃 은주상회(주인 박말점·42)에서 「비닐」봉지에 든 과자를 사먹은 뒤 전신이 마비되고 의식을 잃는 등의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겼으나 흥식군 남매는 숨지고 철웅군은 중태다.
가게주인 박 여인은 가게에 파리가 들끓어 부근 약방에서 사온 가정용 살충제를 뿌렸는데 이들 어린이들이 사간 과자는 「비닐」봉지에 들어 있어 겉만 약이 묻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문제의 과자가 충남 예산에서 만든 제품임을 밝혀내고 과자에 이물질이 있었는지 또는 살충제가 「비닐」봉지 속에 들어가 사고를 일으켰는지를 가리기 위해 국립보건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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