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銀 매각협상 週內 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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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은행에 대한 신한회계법인의 실사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됨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부터 예금보험공사와 신한금융지주 간에 최종 협상이 시작된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지난 1월 23일 조흥은행을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신한지주를 선정했지만, 그 직후 노무현 당시 대통령당선자가 조흥은행에 대한 제3자 실사를 요구함에 따라 최종 협상이 두달 넘게 지연됐다.

예보 관계자는 6일 "신한회계법인의 실사 작업이 사실상 끝나 현재 마지막 정리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조만간 최종 협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올 들어 조흥은행 주가가 많이 떨어져 협상 분위기가 다소 달라졌다. 신한지주가 인수제안서를 냈던 지난해 12월 초 5천50원이던 조흥은행 주가는 지난 4일 3천1백50원으로 38% 가량 폭락했으며 같은 기간 신한지주의 주가는 1만4천원에서 1만1천2백원으로 약 20% 떨어졌다.

이에 따라 신한지주 관계자는 "제3자 실사 도중에 조흥은행의 가계 대출과 신용카드의 부실, SK글로벌 채권 손실 등이 드러난 만큼 가격을 깎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보와 신한지주는 이달 중순까지 최종 협상 결과를 공자위에 보고할 예정이며, 최종 결정은 공자위 전체회의에서 내려진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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