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축구 결승전-「아르헨티나」·화란 격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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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붸노스아이레스(아르헨티나)=외신종합】「아르헨티나」와 화란이 세계축구의 정상을 가리는 제11회「월드·컵」축구대회에서 대망의 결승전에 진출했다. 22일 벌어진 준결승「리그」의 최종일경기에서「아르헨티나」는「페루」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6-0으로 대승, 2승1무로 동률인「브라질」을「골」득실차에서 3「골」을 앞서 B조의 수위를 극적으로 차지했으며 화란은 이태리에 선제「골」을 뺏기는 고전을 하다 2-1로 역전승, 가까스로 A조의 1위를 확보했다.
주최국 「아르헨티나」가「월드·컵」의 결승에 오른 것은 1930년 제1회 대회(「우루과이」·준우승) 이례 실로 48년만의 감격이며 화란은 4년 전 「뮌헨」대회 (준우승)에 이어 거듭 정상에 도전케 되었다.
한편 과거에 2번 우승했던 이태리는 이날 화란에 역전 분패함으로써 1승1무1패를 기록, A조의 2위에 그쳤고 B조의 「브라질」은 강호「폴란드」를 3-1로 물리쳐 영예의 결승에 으르는 듯 했으나 「페루」가 「아르헨티나」에 경기를 포기하다 시피하며「골」을 대량으로 허용하는 자멸 때문에 이태리와 함께 불운의3, 4위전에 나가게 되었다.
결승전은 26일, 3, 4위전은 방일 각각「붸노스아이레스」의 「리버플레트」경기장에서 거행된다.
화란은 무패의 이태리를 맞아 전반에 일방적으로 몰리다가 19분께 FB「에르니·브란츠」가 GK「피에트·쉬리즈베르즈」와 부딪치면서 자살「골」을 먹어 패색이 짙었으나 후반 들어 맹공, 5분과 30분께 「브란츠」및「아지에·한」이 통렬한 장거리 「슛」을 성공시켜 대세를 역전시켰다.
또 「아르헨티나」는 발군의 「스트라이커」「켐페스」가 전반 20분 첫 포화를 터뜨린 후 「루케」와 함께 (각각 2「골」) 파죽지세로「페루」「골」문을 마구 두들겨「폴란드」와의 경기를 먼저 끝내고 「골」득실차에서 3「골」이나 앞서있던 「브라질」에 믿기 어려운 비보를 던졌다.
한편 이날 지난 대회 패자인 서독은 뜻밖에 47년 동안 진 적이 없던 「오스트리아」에 3-2로 역전패, 4강에도 들지 못하는 치욕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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