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시 교정, '삶의 질' 문제로 봐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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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호주 멜버른 검안대학 노엘 브레넌(사진) 교수가 방한했다. 시력 교정 분야의 저명한 학자로 꼽히는 그는 국내 안경사를 대상으로 ‘현대인을 위한 난시 솔루션’이라는 학술강연을 진행했다. 다음은 브레넌 교수와의 일문일답. 

-한국의 난시 교정을 어떻게 보나.

“일단 뛰어난 기술과 실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교정률이 낮다는 것에 놀랐다. 활동성이 요구되는 현대인에게 난시용 콘텍트렌즈가 적절한 처방이라고 보는데, 한국은 난시 렌즈 교정자가 11%밖에 되지 않는다. 난시가 있는지조차 모르거나, 난시가 있어도 근시 도수를 높이면 된다고 잘못 생각한다.”

-난시 교정 시 유의할 점이 있다면.

“난시 교정의 관건은 ‘축’이다. 렌즈의 축이 안정되지 못하면 환자의 자세·움직임에 따라 다시 초점을 잡는 사이 흔들림을 느낄 수 있다. 짧은 순간이지만 공간이 뒤틀려 보이는 것과 같은 불편함을 겪는다. ‘오토 포커스(Auto focus)’ 기능이 있는 제품을 사용해 어떤 각도·움직임에도 흔들림 없이 초점을 고정시켜 주는 것이 좋다.”

-‘현대인을 위한 난시 솔루션’을 정리하자면.

“난시 교정은 ‘삶의 질’의 문제로 봐야 한다. 단순히 ‘볼 수 있다’에서 ‘정확하고 선명하게 볼 수 있다’로 변하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인은 스마트폰, HD·3D TV와 같이 ‘선명한 시야’를 필요로 하는 시각적 환경에 매일 노출돼 있다. 섬세한 시력교정이 불가피하다. 또렷한 시야는 자신감과도 직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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