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터미널-하오6시 후 택시 타기 어렵다|"전용택시·버스 운행해야" 터미널 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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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의 「택시」잡기가 갈수록 어려워 고속「버스」에서 내린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있다. 특히 고속「버스」의 막차출발이 끝나는 하오6시 이후엔 「터미널」에 들르는 「택시」가 거의 없어 지방서 상경한 많은 승객들은「택시」를 잡기 위해 1∼2시간씩 기다리기 일쑤다.
이 때문에 「터미널」주변에서는 요즘 「택시」의 합승을 위한 호객행위·부당요금 징수·자가용의 영업행위 등 각종 부조리가 공공연하게 행해지고 있다.
게다가 하오10시 이후엔 시내「버스」마저도 배차간격이 길어져 승객들의 불편은 가중되고 고속「버스」가 운행도중 고장 등으로 하오11시 이후에 도착하는 경우엔 승객들은「터미널」대합실에서 새우잠을 자거나 주변 하숙집신세를 져야하는 실정이다.
강남고속「버스·터미널」주식회사(대표 김유복·57) 측이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평일 하오7시 이후에「터미널」에 내리는 고속「버스」승객은 평균 1만1천4백여명으로 이중 9천명정도가 「버스」를 이용하고 나머지 2천4백여명이 대부분 「택시」를 이용하는데 같은 시간에 「터미널」에 들르는 「택시」는 8백대정도밖에 안 돼 합승을 하지 않는 한 이들의 수송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특히 하오10시까지는 「택시」승차대의 앞부분에 한해 일부 합승을 허용하자 대부분의 「택시」들이 승차대 50m전방 주유소부근에 정차, 합승행위를 하고있으며, 이틈에 차잡이들 마저 등장, 부조리를 부채질하고 있다.
「택시」합승의 경우 시내까지 1인당 보통 1천원, 자가용합승의 경우엔 1천5백∼2천원씩을 받고 있다는 것.
고속「버스·터미널」측은 이 같은 승객들의 교통불편을 덜기 위해 ▲「택시」의 승차대를 방향별로 구분, 설치할 것과 ▲하오6시 이후에 의무적으로 「터미널」에 들르도록 하는「터미널·택시」제를 운용하고 ▲고속「버스」회사소속 관광「버스」를 야간에 한해 「터미널」 에 투입, 운행토록 할 것 등을 교통부와 서울시당국에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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