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방지 비상근무 공무원 20명 여관에서 음주노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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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광주】산불 경방령이 내려진 가운데 산불 방지 비상근무 중이던 광주시청 공무원 20여명이 여관방에서 술을 마시고 노름을 하다 단속경찰관을 때리는 등 행패를 부린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 16일 하오 2시쯤 경찰과 합동으로 산불방지 비상경계에 나섰던 광주시 서구청 세무과 신철균씨(34) 등 시 공무원 20여명이 서구 효덕동 청원여인숙에서 술을 마시고 화투 놀이를 하며 떠들다 이를 제지하던 서부경찰서 김재광(27)·엄천모(31) 순경 등 2명에게 뭇매를 때렸다는 것.
이들 공무원은 13일 화재취약지구인 서구 효덕동 옥천사 뒷산에 『입산금지』팻말을 세워놓고 경찰과 합동으로 등산객 등 입산자를 단속 중이었다.
한편 경찰은 신씨만 폭력 및 직무유기혐의로 불구속 입건했고 광주시는 21일 이 사건과 관련, 신씨를 직위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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