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중공 협력 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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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경23일 로이터합동】중공 부수상 등소평은 23일 소련의 도발에 의한 전쟁이 불가피하다고 말하면서 소련세력의 팽창에 대항하기 위해 ①동양에서는 중공과 일본의 협력 ②서부에서는 미국과 서구국가들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최근 소련이 내놓은 중·소 관계개선 제의를 단호히 거부했다.
등은 이날 중공을 방문중인 프리드리히·지머만 서독기사동맹(CSU) 의장과 90분간 회담한 자리에서 그같이 소련문제에 관해 말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지머만 의장은 회담이 끝난 후 기자들에게 등은 『전쟁이 불가피하다』고 말한 뒤 『그러나 소련은 그들이 비록 북경을 포함한 중공의 동북지역 전체를 점령한다 할지라도 중공이 나머지 7억 인구를 갖고있기 때문에 그들은 결코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고 전했다.
등은 또 소련이 지난 2월24일 중공에 보내온 관계개선 메시지에 언급, 『소련은 그같은 노력을 되풀이하고 있으나 지난 9년간에 걸친 국경협상에서 어떤 최소한의 대결기미도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에 우리는 그 제의를 다시금 거부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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