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5억 … 현상금 올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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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과 경찰이 25일 유병언(73) 청해진해운 회장 부자의 현상금을 대폭 인상했다. 검경은 유 회장에 대한 현상금을 5000만원에서 5억원으로, 대균씨에 대한 현상금은 3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높였다. 유 회장에 대한 5억원은 지금껏 수사기관이 내건 현상금 중 최고액이다. 유 회장 부자에 대한 현상금이 너무 적다는 본지 지적(5월 24일자 1, 10면)에 따른 것이다.

 유 회장은 최근까지 전남 순천에 은신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유 회장의 도피를 도운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신도 4명과 장남 대균(44)씨를 도운 관리인 1명을 체포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에 따르면 유 회장은 지난 19일 경기도 안성의 금수원을 빠져나와 최근까지 순천의 한 휴게소 인근에 은신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유 회장이 이곳을 나온 뒤 다른 곳으로 은신처를 옮긴 사실을 포착하고 수사망을 좁히고 있다. 이 과정에서 유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금수원 인근 호미영농조합의 이사 한모(49)씨를 이날 새벽 체포해 조사 중이다.

인천=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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