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만세당일 상술한 일인편지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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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3·1운동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한통의 편지가 최근 일본에서 발견됐다. 이 편지는 3·1운동이 일어난 1919년3월1일밤 당시 조선총독부의 총독비서 「간다」 (곤전순일)가 그때의 당황한 사정과 3·1운동의 전개 모습을 본대로 느낀대로 써서 일본에 있는 전통감 「데라우찌」(사내정의)와 그의 사위「고다마」(아옥수웅)에게 보낸 것으로 가로18·7cm, 세로3백49cm의 장문이다. 이편지는 「데라우찌」가 조선통감으로 있을때 총무국장을지낸「고다마」가 소장하고 있던것으로 동경의 한국연구원(원장 최서면)이 고서경매회에서 입수한 것이다.
▲최서면 원장=3·l운동에 관한 개인소장 자료중에서는 지금까지 「사까야」(판곡)문서가 가장 귀중한 자료로 활용되었으나 이번에 발견된 것은 3·1운동발발당시의 흥분을 그대로보고 표시한 자료로 희귀하고 귀중한것 이라고 볼수 있다.
▲윤병석교수(인하대·현대사)=3·1운동당시 일본인들이 상부에 보낸 보고문서는 많이 알려졌지만 총독부 고위관리가 주관적인 사태판단으로 상황을 서술한 문서는 드물게보는 자료다. 【동경=김두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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