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화씨 면담거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최은희씨 증발
【홍콩=이준기특파원】「홍콩」경찰은 23일 한국영사관직원의 입회아래 김규화씨를 다시만나게 해달라는 신상옥씨의 요청을 거부했다.
「홍콩」 경찰의 면담요청 거절은 한국영사관측이 면담에 입회할경우 이미 기정사실화된 최은희씨의 납북을 한국정부에 공식적으로 인정해주는 셈이 되므로 중공과의 관계등 「홍콩」 입장을 고려한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곳 신문들은 「홍콩」 정부가 수사를 마무리하고도 발표를 늦추는것은 최씨가 납북될때 중공영토를 거쳐가 중공의 눈치를 보기때문인 것같다는 논조를 보이고 있으며『당국은 최씨가 평양에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북한이 납치로 인해 국제여론이 나빠질것을 우려해 최씨가 자진 입북한 것처럼 세뇌공작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고 분석했다.
신문들은 여권법·공문서위조등 한국법을 위반한 혐의가 뚜렷한 김규화씨의 신병은 최씨의 행적이 확인된후 한국으로 송환될것이나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