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전당 대회 소집 고집하면|전국 지구당 개편한 뒤 소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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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이철승 신민당 대표는 20일 하오 당내 비당권파가 법적 요건을 갖추어 임시전당대회소집 요구서를 제출할 경우 최고위원회와 정무회의 등 당 공식기구에서 충분한 협의를 거쳐 당 및 국가적 차원에서 지혜스럽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구미와 일본 등을 시찰하고 귀국한 이 대표는 공항 기자회견에서『당대표에 대한 신임은 언제나 물을 수 있는 것이나 정기 전당대회에서 민주적 방법에 의해 선출, 임기를 부여해 놓고 대회가 끝나자마자 당권 운운하는 것은 당내 분란을 조장하는 처사로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비당권파의 대회소집 요구를 비난했다. 이 대표는 또 당 내분 예방을 위해 관용과 인내로 대화를 통해 이들을 설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고『그러나 상대방이 꼭 전당대회를 요구한다면 전국 지구당을 개편한 뒤 정기 전당대회를 소집할 용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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