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소리 크게, 큰 소리 적당하게 디지털 기술로 난청 줄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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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히어링’(스마트 A3)은 국산 기술로 설계·제조한 디지털 증폭 방식의 귓속형 음성증폭기이다. [사진 바이오사운드랩]

디지털 증폭 방식을 사용한 귓속형 음성증폭기가 선보였다. 주변의 소리를 5개 채널로 구분 짓고 실시간으로 소리의 크기와 주파수를 분석해 소리를 증폭시켜 주는 기술이 적용됐다.

 이 같은 디지털 증폭 방식을 적용한 바이오사운드랩의 ‘닥터히어링’(스마트 A3)은 잡음에 많이 포함돼 있는 저음역의 소리는 줄여주는 압축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부적절하게 큰 소리가 입력되면 적절하게 조절해 소리에 대한 이질감이 적고 자연스러운 음질을 구현해주는 것도 장점이다.

 닥터히어링은 국내 보청기 제조사인 바이오사운드랩이 국산 기술로 설계·제조한 디지털 보청기 모듈을 사용해 성능이 뛰어나고 다양한 편의 기능을 갖췄다.

 귀 안에 착용하는 기성형 제품으로 작고 가볍게 설계됐다. 바이오사운드랩 관계자는 “배터리를 포함해 1.51g밖에 되지 않아 착용 시 무게로 인한 불편함은 느끼기 어렵다”면서 “별도 제작 과정 없이 바로 착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동작대기 기능을 탑재한 것도 닥터히어링의 특징이다. 제품을 동작시키면 뚜~ 뚜~ 하는 대기음이 들리는데, 이때 귀에 착용하고 버튼을 눌러 작동시킬 수 있다. 보통 보청기나 음성증폭기를 작동시키고, 착용하는 과정에서 증폭된 소리가 다시 마이크로 전달되어 불필요한 증폭이 발생되는데 이 과정에서 소음인 하울링이 생긴다. 닥터히어링은 이같은 하울링 소리를 동작대기 기능으로 해소해 불편함을 최소화했다.

 음량은 조절 버튼을 사용해 사용자의 기호에 맞게 4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착용 상태에서 버튼을 누르면 음량에 따른 알림음과 함께 소리가 커지고 줄어들기 때문에 사용자가 청취하는 소리의 수준을 편리하게 식별하고 사용할 수 있다.

 닥터히어링은 귀 사이즈에 맞춰 사용할 수 있도록 이어팁 4종을 제공한다. 이어팁은 이물질이 제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도록 설계돼 단순 발생할 수 있는 고장을 사전에 막아주기도 한다.

 귀의 굴곡을 제품에 적용해 소리를 전달해주는 리시버가 귀 안에서 고막을 향하도록 설계돼 있는 것도 특징이다. 사람마다 지문이 다르듯이 귀 안의 굴곡 또한 제각각인데, 닥터히어링은 이 굴곡을 고려해 리시버의 위치를 설정하기 때문에 구매하는 날 바로 착용할 수 있다.

기존 제품은 귓본을 제작해 맞춤형으로 제품을 제작했는데, 이 과정에서 감수해야만 했던 비용과 제작 기간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게 했다는 것이 바이오사운드랩의 설명이다.

 제품 관리에 필요한 습기 제거용 케이스, 청소도구, 초소형 보관케이스를 풀 패키지로 제공한다.

 바이오사운드랩 박천정 대표는 “닥터히어링(스마트 A3)은 설계에서부터 디지털 소리 압축기술이 적용된 소리 값의 구현까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Made in Korea’ 제품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닥터히어링(스마트 A3)은 전국의 의료기기 전문점에서 체험할 수 있다. 제품 구매 및 전국 판매처 문의는 1566-4020.

  김승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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