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장기업들은 외화 부문에서 2조4천억원 규모의 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12월 결산 4백98개 상장사(결산기 변경회사 및 금융업 제외)의 2002년 외화 관련 순이익이 2조4천1백3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장사들이 올린 경상이익의 8.3%, 순이익의 10.9%를 각각 차지한다. 상장사들은 2001년에 1조4천4백16억원의 외화 관련 순손실을 기록했다.
실제 외화거래에서 발생한 이익(외환차 순이익)은 8천6백68억원이었고, 환율이 떨어지는 바람에 발생한 평가이익(외화 환산 순이익)이 1조5천4백69억원이었다.
삼성.LG.SK.현대차 등 4개 그룹의 외화관련 순이익이 6천2백15억원으로 전체의 25.7%를 차지했고, 그룹별로는 현대차(3천5백44억원).SK(2천1백21억원).삼성(3백12억원).LG(2백38억원)의 순이었다. 기업별로는 한국전력(3천9백85억원)이 가장 많았고, 한진해운(2천7백91억원).대한항공(1천9백40억원).SK(1천6백54억원).S-Oil(1천6백42억원) 등의 순이었다.
순손실을 본 기업도 있었다. 삼성물산이 7백76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것을 비롯 코리아데이타시스템스(4백48억원).삼성SDI(2백51억원) 등이 비교적 큰 손실을 봤다.
김준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