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대학교수 일가 자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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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2일 상오 7시쯤 서울 관악구 사당3동 산24 나덕수씨(49·전 모대교수)집 안방에서 나씨와 부인 여규순씨(50)·외아들 동일군(14·남성국교6년)이 숨져있는 것을 이웃 주민 황장청씨(62)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황씨에 따르면 나씨 집이 12일 하오 9시쯤부터 12일 상오 7시까지 가게문이 열린채 불이 켜져 있어 방안으로 들어가보니 나씨는 옷을 그대로 입고 벽에 기댄채 숨져있었으며 여씨와 동일군은 옆에 쓰러져 숨져있었다는 것.
나씨는 이틀 전에도 연탄「가스」에 중독, 근처 약국에서 약을 사먹었다는 것인데 경찰은 나씨와 부인·아들이 옷을 그대로 입고 숨져있는 것으로 미루어 연탄「가스」를 이용, 집단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나씨는 2년전 고혈압으로 학교를 그만둔 뒤 중·고생들을 모아 영어 과외수업을 맡는 등 어렵게 살아 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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