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환자가 총 21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외국인 환자들이 한 해 동안 쓴 금액은 약 4000억 원에 달했다.
보건복지부(장관 문형표)는 지난해 외국인환자 진료기관이 제출한 사업실적 집계결과, 총 191개국에서 21만 1218명의 환자가 진료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고 20일 밝혔다.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환자의 국적별 분포는 중국·미국·러시아·일본·몽골 순이었다. 중국환자는 성형외과·내과·피부과 진료를 선호했고, 러시아환자는 내과·검진센터·산부인과·일반외과·피부과를 많이 이용했다.
특히 러시아 환자는 2만 4000명으로 2012년 1만 6000명에서 46% 증가, 집계를 낸 이래 처음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정부 간 환자송출 협약 성과로 아랍에미리트(UAE) 환자는 전년 342명 대비 1151명으로 약 237% 증가했다.
외국인환자 진료에 따른 수입은 3934억 원으로, 전년 2673만원 대비 약 47% 증가했다. 1인 당 평균진료비는 186만원으로, 내국인 102만원의 1.8배에 달했다.
1억 원 고액환자는 117명으로, 전년 82명 보다 약 43%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1016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879억 원을 지출한 러시아가 뒤를 이었다.
국가별 1인 당 진료비 1위는 아랍에미리트(UAE)로, 1771만원이었다. 2위는 456만원을 기록한 카자흐스탄이 차지했다.
입원진료를 받은 외국인환자는 2만 137명으로, 2009년 이후 연평균 약 51%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입원환자 평균 재원기간은 12.3일로 집계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한국 의료홍보, 외국의료인 연수, 나눔의료, 융복합유치모델 육성 등의 사업을 확대해 외국인환자 유치 인프라를 더욱 공고히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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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영 기자 syhan@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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