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가 강호 포항제철을 잡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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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올해 국내축구의「시즌·오프」를 장식하는 제32회 전국축구선수권대회에서 건국대가 실업최강 포항제철을 물리치고 영예의 패권을 차지했다. 건국대의 국내축구정상차지는 63년「팀」발족이래 첫 쾌거이며 대학연맹전에서조차 우승의 기록이 전혀 없었던 건국대로서는 실로 선풍을 일으킨 대전과다.
국내축구의 최대「이벤트」인 이 대회에서 건국대는 최우수선수상과 득점 상을 FW 오석재가, 지도상을 박경화「코치」가 각각 받아 개인상마저 독점했다.
건국대는 이 대회의 우승으로 내년 4월「인도네시아」의「마라하림」배 대회출전권도 획득했다.
11일 서울운동장에서 벌어진 결승전에서 초호화「멤버」의 포항제철은 전반 30여분동안 일방적인 공세를 거듭, 예상대로 낙승할 듯 했으나 결과는 2-0으로 건국대의 쾌 승이었다.
수비치중에서 날카로운 역습속공을 구사, 매서운 기동력의 축구를 보인 건국대는 전반종료 1분전 오석재의「대시」로 포항제철수비를 교란한 후 FW 김광명의 재기 넘친 문전「센터링」을 오석재가 가볍게「슛」, 파란의 선제「골」을 올렸고 후반 36분 역시 김광명의「어시스트」를 받아 수훈의 오석재가 무인지경의 포항제철「골」문에 추가「골」을 성공시켜 완승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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