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통일벼 재배축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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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농수산부는 금년의 대풍을 계기로 쌀생산시책을 일부 수정, 미질 향상과 농가소득증대를 위해 밥맛이 없고 단보당 수확량이 적은 통일·조생통일·영남조생 등 일반통일벼의 재배면적을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축소, 81년부터 전면 중지키로 했다.
농수산부의 이같은 방침은 일반통일벼가 수호성이 높은 반면 미질이 떨어져 농민·소비자가 모두 기피하고 가공품으로서도 부적합하며 떡도 잘 안되는데다 볏짚도 기공품으로 활용할 수 없는 등 단점이 많기 때문이다.
농수산부는 일반통일벼 대신 밥맛이 좋아 일반미와 비슷할 뿐 아니라 생산성율도 일반통일벼보다 높은 밀양23호·수원264호·노풍·내경 등 다수성 개량 통일계 품종을 확대 재배함으로써 증산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농수산부에 따르면 올해의 통일계 벼15개 품종의 식부면적 66만정보 가운데 통일·조생통일·영남조생 등 일반통일계 벼의 식부면적은 16만정보로 5백60만섬을 생산했으나 내년에는 이를 50%줄여 8만정보에서 2백80만섬을 생산, 오는 12월1일부터 시판되는 쌀 막걸리 원료로 사용토록 하고 81년부터는 이의 재배를 전면 중지하기로 했다.
농수산부는 이와 함께 미질이 좋고 단수가 일반 통일계 품종보다 8%높은 밀양23호, 수원264호와 올해 시험 재배된 노풍 내경 등 4개 품종의 재배면적을 78년 22만, 79년 40만정보, 80년 70만정보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안에 종자용으로 수원264호 노풍 및 내경 9천3백75t을 수매, 일반농가에 보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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