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동판에 여 의원 이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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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신민당 박영록 의원은 18일 국회예결위정책질의에서 『예산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국회가 언제 있었느냐는 식으로 예산집행을 어느 개인의 생색을 내는데 이용하는 경향이 허다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
박 의원은 그 일례로 야당의원도 나와있는 모 대교건설준공식에서 지방행정기관의장이 경과보고를 하면서 『여당 모 의원의 배려로 수백년 동안 이 지역주민의 숙원인 대교가 준공되어 모의원의 이름은 다리의 이름과 함께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하는가 하면 그 의원의 이름을 동판에 새겨 교각에 부착시키기까지 했다고 주장.
그러자 황호동 의원(신민)은 『백림 경기장 동판에서 손기정선수의 국적을 뜯어고친 박 의원이 그까짓 동판하나 떼어버리지 못했느냐』고 거들어 장내는 웃음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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