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250여명 태운 여객선 침몰…수백명 실종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앵커]

방글라데시에서 250여 명을 태운 여객선이 침몰했습니다. 현재까지 10여 명의 시신이 발견됐는데 사망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폭풍우를 만나 전복됐는데 정원 초과와 과적이 사고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곽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형 인양선이 침몰한 배를 들어올립니다.

구조선 수십 척이 사고가 난 강 주변을 돌며 실종자 수색에 나섰습니다.

수백 명의 시민들은 강가에 앉아 애타게 구조자를 기다립니다.

현지시간 15일 오후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남쪽으로 50km 떨어진 매그나 강에서 여객선이 침몰했습니다.

사고 여객선에는 250명이 넘는 승객이 타고 있었으며 폭풍우를 만나 전복된 뒤 침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여객선 탑승객 : 물결이 거셌고 바람도 강했습니다. 배가 강 한가운데 서 있다가 바람이 불면서 갑자기 뒤집어졌습니다.]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시신 10여 구가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사망자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방글라데시 당국은 정확한 탑승 인원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정원을 초과해 승객을 태운 배가 폭풍우를 만나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방글라데시에선 여객선이 주요 운송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지만, 정원 초과 등 안전관리 규정이 지켜지지 않아 침몰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매그나 강은 1986년 샤미아호가 침몰해 600여 명이 사망했고 2012년에도 여객선과 화물선이 충돌해 147명이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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