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북부지역, 외지인 토지매입 급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당진·서산·홍성 등 충남 서북부지역의 외지인 토지 매입이 크게 늘고 있다.

행정수도 이전 기대감으로 대전 및 충남 동남부의 땅값이 크게 올라 지난 2월 초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거래에 제약이 따르자 이에 포함되지 않은 인근 서북부 지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진군의 경우 지난 3개월 동안 외지인 토지거래면적이 5백만㎡로 전년 같은 기간 2백93만8천㎡에 비해 70%나 늘었다. 서산시와 홍성군도 토지거래면적이 각각 4백38만1천㎡와 2백1만4천㎡로 각각 56%와 47% 증가했다.

반면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묶인 아산시는 같은 기간 외지인 토지거래량이 63만2천㎡로 전년 동기 1백3만2천㎡에 비해 크게 줄었다. 공주시도 1백48만6천㎡로 지난해의 1백92만8천㎡보다 감소했다.

서산시 관계자는 “행정수도 후보지로 거론되는 지역이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묶이자 수도권 등 외지인들이 이들 지역과 인접한 서북부지역 땅을 사들이고 있다“며 ”특히 이 지역은 2001년 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된 데다 당진-대전 고속도로 개설 공사가 진행되는 등 새로운 교통 요지로 떠오르고 있어 땅투기 표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산=조한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