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개월…최대의 시련 겪는 「카터의 신비」 의회·언론비판 고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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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 24일 AP합동】대통령 취임10개월을 맞는 「지미·카터」미대통령은 의욕만을 앞세운 많은 국내외 정책계획, 정책 우선 순위의 전도, 행정·의회간의 불 협조 등으로 그가 소속된 민주당과 민주당이 지배하는 의회, 그리고 공화당·노조·업계·언론기관 등으로부터 광범한 비판과 공격에 직면했으며 그의 지도력은 최대의 도전에 봉착했다.
「카터」대통령에 대한 비판은 광범하여 최근 실시된 2대 언론조사결과는 「카터」의 인기가 취임 후 처음으로 50%선을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미 「카터」의 신비가 붕괴되었음을 시사했다.
많은 민주당원들은 공화당에 못지 않게 「카터」대통령의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으며 민주당지배의 의회는 「카터」대통령의 법안을 거부하고 있는데 상하양원의 민주당소속의원들은 특히 「카터」대통령이 법안계획을 사전에 민주당소속의원들에게 통고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있다.
지난해 대통령선거유세를 통해 반「워싱턴」·반체제의 정책을 표명한 그의 선거운동이 이미 의회와의 관계에 깊은 장벽을 쳐놓았는데 다른 비판자들은 「카터」대통령이 우선적인 정책서열을 마련하는데 실패했고 국내외정책분야에서 너무 많은 계획을 마련, 의회와 경험부족의 백악관 참모 진이 소화할 수 없다고 말하고 의회의 민주당원들은 「카터」행정부를 위한 거수기가 되지 않을 결의인데 반해 「카터」대통령은 당의 결속을 다지는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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