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 후세인 이상설 다시 고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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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TV에 출연해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었던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공보장관을 통해 성명서를 대신 낭독하게 하면서 그의 생사에 또다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일 후세인 대통령은 국민에게 "총을 들고 미군에게 대항하라"는 요지의 성명서를 모하메드 알 사하프 공보장관을 통해 발표했다.

이라크 TV는 이에 앞서 후세인 대통령이 직접 TV에 출연해 성명서를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으나, 계획이 사전 예고없이 취소됨에 따라 후세인이 부상했거나 숨졌을 것이라는 분석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CNN은 이번 방송이 생방송인지도 확실하지 않다고 분석했으며, 영국의 데일리 텔레그래프도 후세인의 이번 TV 출연 불발로 그가 연합군의 바그다드 공습으로 사망 또는 부상했다는 추측이 다시 증폭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애리 플라이셔 미 백악관 대변인은 1일 "현재 후세인 대통령의 생사에 대해 구체적인 것은 아직 알 수 없지만, TV 연설 취소는 새로운 의문을 제기하는 대목"이라고 밝혔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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