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채기금' 5조 할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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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카드사와 투신사의 유동성 위기를 풀기 위한 추가 대책으로 5조원 규모의 '카드채 안정기금'을 만들어 투신사 펀드가 갖고 있는 카드채 중 만기 도래분을 직접 매입해 주기로 했다.

카드채 안정기금을 만들기 위해 ▶은행권이 3조2천억원▶보험사 1조5천억원▶증권사 3천억원 등의 돈을 낼 예정이다.

이는 2000년 대우그룹 붕괴 이후 금융시장 안정대책으로 동원됐던 '채권시장 안정기금'을 사실상 부활시킨 것으로, 정부가 금융회사들에 출연자금을 강제 할당했다는 점에서 관치금융 시비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 카드사들은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노력으로 증자와 후순위채 발행 등 자본확충 규모를 당초 2조원에서 4조원 정도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2일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카드사 2차 대책을 만들어 3일 금융정책협의회에서 확정하기로 했다.

김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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