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염수씨 2년만에 개인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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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유화가 황염수씨가 신 작전을 마련했다(4∼10일 공간화랑). 근년 들어『산』『장미』『누드』등「시리즈」전을 가져오는 황 화백은 2년만에 다시 개인전을 열면서 꽃과 풍경 30점을 출품했다.
구상계열이면서 사실보다는 화의의 중요성을 주장하는 그는 독특한 자기「스타일」을 지녀 오고 있는 작가. 최대한으로 간략한 색채와 선을 통하여 사물을 한층 강렬하게 부각시키고 있는데 그의 성격 그대로 기교를 부리지 않는 강직함과 소박함이 화폭에 담겨져 있다. 그가 국전이나 또는 교직에 얽매이지 않고 제작 생활만 해 오는 것으로도 그 점은 설명될 수 있을 것 같다.
동경제국 미술학교 출신으로 금년 61세 50년대의 진취적「그룹」이던「모던·아트」동인인데 변함없이 극히 제한된 소재에 집착해 있음은 아쉽게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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