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계 SALT 조속 타결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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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 23일 로이터합동】미국과 소련은「카터」대통령 및「사이러스·밴스」국무장관과「안드레이·그로미코」외상간의 이틀간에 걸친 회담을 통해 제2단계 전략무기제한협정 (SALT)을 체결하려는 노력에 진전을 보았다고 각각 밝혔으며 이번 회담에 관한 공동성명은 24일 발표된다.
「카터」미대통령은 23일 하오11시(한국시간)부터 3시간동안 백악관에서「그로미코」소련외상과 회담하고 ⓛ현행 제1단계 미소전략 무기제한(SALT) 협정을 연장하는 문제 ②제2단계협정체결을 에워싼 이견 ③「브레즈네프」소연방최고회의간부회 의장 겸 공산당서기장과의 정상회담계획을 논의, 제1단계 SALT협정에 대체할 제2단계 협정이 시급히 체결되어야 한다는데 합의했다.「그로미코」외상과「밴스」장관은 백악관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에게 제2단계 협정체결의 시급성에 합의했으나 여전히 해결해야 할 몇몇 문제들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카터」대통령이 소련의 고위관리를 만난 것은 대통령취임이래 이번이 처음이며 또 미국을 방문한 외국인사들과 3시간이나 되는 긴 시간을 회담한 것도 이번이 처음인데「업저버」들은 백악관회담으로 지난3년간 계속돼 온 교착상태가 완전히 타개된 것은 아니나 백악관회담이 근래에 보기 드문 우호적이고 성공적이었다고 지적했다.
「밴스」장관은 미국정부가 22일 오는 10월1일 만료되는 현행 제1단계 SALT협정을 일방적으로 연장 선언키로 했음에 주의를 환기시키면서 소련도 별도로 미국과 유사한 선언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23일 AP합동】「카터」미 행정부는 소련이 보다 광범하고 획기적인 전략 무기제한협정(SALT)협상에 호응하도록 압력을 가하기 위해 오는 10월3일 실효 되는 SALT-I의 공식 연장을 모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국무성이 23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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