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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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싱가포르=이창기 특파원】한국은 축구가 세고, 농구를 잘하고,「복싱」으로 유명하다고 오른팔을 치켜올리는 동남아인-. 한국인을 만나면『남이냐 북이냐』를 묻고 남을 좋아한다고 흔히들 말한다.
으레「스포츠」한국을 말하고는 한국은「아시아」 에서 앞서가는 나라라고 말한다.
태국에서는 군사혁명 후 ,한국으로부터 모든 것을 배워야 한다고 했고 말레이시아」·인니·「버마」등도 한국을 열심히 지켜본다.
피차 자원이 없기로는 마찬가지인「싱가포르」역시 한국을 모범 개발 국으로 쓰는데는 다른 동남아국가와 다를 게 없다.
경쟁대상 국으로 여겨 자국민에게 경제발전을 격려하는데「오늘의 한국」이 예로 자주 오르내린다. 지난 8월8일 국경일 전야 전 국민에게 보낸 이광수 수상의「메시지」가 좋은 예다.
이 수상은『한국은 일직이 중동산유국에 진출, 현재 수만 명의 한국인이 일하고 있다. 활동적인 한국사람은 기후에 구애되지 않고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싱가포르」국민도 한국인처럼 활동적이어야만 될 것이 아니냐는 독려였다.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한국에 관한 기사는 나오지 않는 날이 거의 없다. 비록 외지·외신의 전재로 정치적 비판적기사가 많으나 한국의 경제발전 소개에도 인색하지 않다.
한국의 은행들이「싱가포르」에 진출하자(지점5개)「비즈니스· 타임스」는 대서특필로 『한국 이제「아시안·달러」시장의 문을「노크」하다』 라는 제 하의 기사를 실었다. 물론 칭찬보다도 경쟁장대로의 경계를 알리는 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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