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석유무기화 재 시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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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제다11일 로이터 합동】세계 최대의 산유국인「사우디아라비아」는 10일 중동평화를 촉진할 국제적인 압력을 가중시키기 위해 일 산 원유 량의 상한선을 8백50만「배럴」로 제한하여 중동문제 해결에 큰 진전이 이루어지고「이스라엘」이 67년의 경계선으로 철수하는데 동의할 때까지 그 같은 산유량의 제한조처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하여 석유를 다시 무기화 할 의도임을 밝혔다.
이곳 「마디나」지는「야마니」「사우디아라비아」석유 상이「제다」를 방문중인 일본국회의원사절을 접견하는 자리에서「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를 중동평화촉진을 위한 지렛대로 삼기 위해 다시 무기화 할 의도임을 밝히면서 일본이 미국에 압력을 가해 미국으로 하여금「이스라엘」을 전「아랍」점령지에서 철수시키고 중동평화를 확보토록 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야마니」석유상의 이러한 발언은 중동분쟁의 당사국들의 평화회복에 관심이 없을 때에는 미국이 평화협상을 추진하려는 외교적인 노력을 포기할는지도 모른다고 「카터」미국대통령이 경고한지 불과 수일 후에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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