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선거 공약 지키기 위해|카터, 철군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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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동경 5일 AFP동양】「도널드·럼즈펠드」전 미 국방장관은 주한 미지상군을 철수시키고 B-1폭격기 개발을 중지키로 한 「지미·카터」대통령의 처사를 비난했다.
그는 5일에 내용이 발표된 「저팬·타임스」지와의 회견에서 이 철군 계획은 단순히 선거 운동 중의 공약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으며 안정된 군사 정세를 유지한다는 목표와는 부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럼즈펠드」 전 국방장관은 동북아에서의 미국의 정책은 성공을 거두어 왔으며 한국·일본·미국이 오랜 기간의 평화와 안정을 누릴 만큼 상태는 건전한 것이었다고 말하고 이 같은 상태는 경솔이나 기분이나 또는 선거 공약 따위에 의해 변경되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의 어떤 조치가 이 지역의 진공상태를 만들어 냄으로써 다른 나라가 위험한 행동을 하게 한다면 안 된다고 지적, 이번의 조치가 한반도의 안정에 기여하는가 불안정을 촉진하는 가고 반문했다.
「시모다」에서 열린 미국과 일본의 정치인·학자 및 언론인들의 모임에 참석한 「럼즈펠드」전 국방장관은 또한 B-1폭격기의 개발을 중지키로 한 「카터」대통령의 결정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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