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 우리 방어 태세 시험 도발 해 올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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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제3사관학교=양태조 기자】박정희 대통령은 6일 『앞으로도 북한 공산 집단은 우리측 방위 태세를 시험해 보려고 간악한 책동과 도발을 자행할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말하고 『우리는 그들의 어떤 책동도 결코 좌시 하지 않을 것이며 무력 도발에는 힘으로 맞서 응징하고야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육군 제3사관학교 제14기 졸업식에 참석, 유시를 통해 『문제는 아직도 허황 된 적화 야욕을 비리지 못하고 있는 북한 공산 집단의 망동』이라고 지적, 『최근에 무장도 하지 않은 미군 수송 「헬리콥터」를 격추한 사건이라든가, 국제법과 국제 관례를 짓밟고 소위 「해상 군사 경계선」이라는 것을 멋대로 설치하는 등 일련의 도발 행위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는 그 동안 피땀어린 노력으로 북한보다 월등한 국력을 길러 막강한 자위력을 갖게 되었다』고 말하고 『주한 미군의 철수 논의에 편승하려는 북한 공산 집단의 어떠한 도발도 이를 초전에 분쇄하고 우리 조국을 우리 힘으로 지키려는 결연한 자세로 전 국민은 더욱 분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는 이미 오래 전부터 오늘과 같은 정세 변화를 내다보고 이에 대비하여 군·관·민, 전후방이 하나로 뭉쳐 오직 유비무환의 각오로 자주국방과 총력안보의 길을 줄기차게 매진해 왔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오늘의 전쟁은 무기와 장비의 발달로 그 파괴력이 엄청날 뿐 아니라 기동성이 높아 초 전에서의 승패가 대세를 판가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면서 『우리는 적을 먼저 공격하여 싸우는 것이 아니라 적의 침략에 맞서 싸우는 것이기 때문에 그들과 싸워 이기려면 항상 전장의 임전태세를 견지하고 그들보다도 몇 배 더한 훈련을 쌓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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