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울리는 농수산 제품 값 유통마진 40∼50%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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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우리나라 농수산물 제품은 소매상의 과다한 이익추구, 상인에 의한 최종 소비자 가격 고정, 대기업체의 시장 독점 등으로 유통「마진」이 40∼50%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농어촌 개발공사가 지난 7월 3백92개의 농수산물 가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 관계기관에 보고한「농수산물 저장처리 가공 및 유통에 관한 실태 조사서」에 따르면 유통「마진」이 큰 이유로 소매상의 과다한 이익추구 외에도 파손·부패 등으로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에 농수산물 제품의 제조 및 가공업체가 출고 가격에 많은 이윤을 붙이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 조사보고서는 또 조사대상업체의 61%가 원료조달에 애로를 겪고 있으며 몇몇 대기업체를 제외한 종업원 50인 이하의 소기업체는 일정한 시장조직을 소유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군소 기업의 난립으로 유통질서가 매우 복잡하며 기술자 부족에 직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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