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트로, 센스쟁이 남편은 '체크 셔츠' … 애교쟁이 아내는 '버켓 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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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즐리 문양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브랜드 에트로는 4가지 라인의 `버켓 백 컬렉션`(좌)을 선보였다. 남성을 위해서는 `체크드 셔츠`를 제안했다. [사진 에트로]

에트로가 올해 S/S 컬렉션을 통해 다양한 버켓 백 디자인을 선보였다. 에트로는 우아한 곡선과 깊이 있는 색감의 페이즐리 문양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브랜드다.

 버켓 백은 가방의 밑이 둥글고 스트랩으로 가방의 입구를 조였다 넓혔다 할 수 있는 복 주머니 형태의 가방을 일컫는다. 이번 시즌의 에트로 버켓 백 컬렉션(ETRO BUCKET BAG COLLECTION)은 네 가지 라인으로 구성됐다.

 베이지와 브라운 컬러가 어우러져 페이즐리 패턴을 이룬 ‘컬러 페이즐리’ 라인(100만원), 화사한 라임 컬러와 페이즐리 문양을 기하학적으로 재해석한 ‘페이즐리 카레이도’ 라인(135만원), 화사한 플라워 프린트와 페이즐리의 조화가 봄의 화원을 연상시키는 ‘마레 그라나 포카’ 라인(82만원)이 출시됐다. 또 페이즐리의 일부분이 반복되며 패턴을 이루는 인도의 현대 작가 투크랄&타그라(Thukral & Tagra)와 협업한 ‘T&T 라인’(108만원)도 선보였다. 둥근 버켓 백은 재킷·코트 등 어느 의상에도 매치할 수 있으며, 손으로 들었을 때와 어깨에 맸을 때의 느낌이 다른 디자인이다.

 한편 에트로는 남성을 위헤 체크드 셔츠(Checked Shirts)·체크드 메신저 백(Checked Messenger Bag)·체크드 워크 백(Checked Work Bag)을 제안했다. 체크드 셔츠는 클래식한 체크 패턴이 클래식한 페이즐리 패턴과 만났는데, 그 클래식함을 디지털 방식을 이용해 모던하게 표현했다. 아울러 에트로는 면 체크 셔츠 위에 린넨과 실크가 섞여 가볍고 편한 체크 재킷을 입어볼 것을 제안한다. 헐렁한 테일러드 팬츠나 버뮤다 쇼츠를 매치하고, 모나코가 연상되는 이국적 프린트의 슬립 온을 신는다면 최고의 서머(summer) 시티룩을 연출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체크드 메신저 백은 각각 다른 체크 패턴을 함께 사용했다. 대조적 패턴에 버클과 길이 조절이 가능한 숄더 스트랩을 더해 더욱 실용적이고 스타일리시한 아이템이 됐다. 가벼우면서도 내구성이 강하도록 실크와 린넨 소재를 함께 사용했다.

체크드 워크 백은 오렌지 컬러와 브라운 컬러의 가죽 디테일이 어우러져 도심에서 돋보이는 아이템이다.

김승수 객원기자

◆페이즐리(Paisley)=본래 인도 카슈미르 지방의 전통 문양이다. 에트로 브랜드 창시자 짐모 에트로가 여행 중 캐시미어 숄을 통해 접하고는 그 독특함에 반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직물에 사용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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