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세에 적응 못한 주가…거래 뜸하고 관망 상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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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부가가치세를 실시하기 이전인 6월말에는 투자자의 환물 심리가 자극돼서인지 증시의 거래량이 하루 5백만 주 이상으로 크게 늘어났었으나 7월에 들어서는 오히려 관망 기운이 짙고 주가가 오를만하면 이식매물이 쏟아져 나와 거래량은 하루 3백만 주에 머무르고 주가도 머뭇거리고 있다.
아파트 및 신주 청약 자금이 환불 돼 주가 상승이 기대됐던 지난주 1주일 동안 종합 주가 지수는 5·2「포인트」나 하락했고 이번주도 그런 약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증시의 내적, 또는 외적 여건으로 보아 주가에 불리하게 영향을 끼칠만하게 변한게 없었다.
은행과 단자 등의 금리 인하, 당국의 증권 회사에 대한 감사 종결 등 호재로 작용될 수 있는 여건만 있을 뿐이다.
일부 전문가는 구태여 이유를 찾는다면 부가가치세 실시에 적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과 지난해 신주 공모 후 주가가 하락했다는 것을 지나치게 의식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고 말한다.
사회적·경제적인 큰 변화가 있을 때는 물가 및 소득 추세·경제 전망·주가 변동 등을 감안해 투자 분을 재평가해보고 투자의 결정을 내리는 것이 투자의 한 원칙.
증시의 경우 종목마다 제 가격을 찾지 못하고 혼미할 때, 바로 이때가 유리한 종목을 찾아 매입하는 투자 기회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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