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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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이로써 한국과 「이란」은 나란히 1승1무 승점3점을 기록, 우승의 향방은 전혀 예측불허인 상태다. 3일 부산 구덕경기장은 3만2천여 관중으로 초만원, 한국 승리의 염원과 긴장이 열기를 뿜었다. 한국은 전반 약10분동안 좌우중앙을 가리지 않는 「이란」의 위력적인 다발공격에 계속 기우뚱. 그러나 이후 한국은 박상인· 김진국· 조광내· 허정무로 두텁게 포진한 HB진이 차차 「미드·필드」를 장악하면서 반격, 「이란」진영을 압박해 나갔다.
11분깨 거범근은 이회택의「패스」를 받아 처음으로 「이란」 「골」 문 바로 앞까지 전격전인 돌진으로「이란」 GK 「헤자지」 (①)를 당황케 했으며 34분에는 황재만이 「롱· 킥」 , GK 「헤자지」가 가까스로 쳐내기도 했다.
한국은 전반종료 3분전「이란」 의 장신 FB 「카제란」 (⑤) 에게 「코너· 킥」에서 결정적인 「헤딩· 슛」을 허용했으나 GK 변호영이 선방,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후반 들어 FW 이합택을 1m90의 장신인 김재한으로 교체한 것이 주효,「이란」 을 시중 수세로 몰았다. 김재막은 「이란」 문전중앙에 강력한「포스트」를 구축, 「미드·필드」로부터 쉴새없이 날아오는 「센터링」을 장신을 십분 활용한 「헤딩」 으로 「슈팅」 기회를 만들기에 기여했으나 「이란」수비진의 필사적인 밀집방어로 최후의「슈팅」이 거듭 무산됐다.
후반 4O분깨는 김재한의「헤딩」으로 거의 완전에 가까운「슈팅·찬스」를 맞았으나 거범근이 간발의 「스텝」부정확으로 실축, 마지막 승리의 「찬스」 를 놓쳤다.
한국은 후반에 8개의「슈팅」을 날린데 비해 「이란」은 2개에 고치는 우세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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