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청소년사격·세계 사격대회에 북한·중공 등을 초청 박 회장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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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김경철 특파원】한국 사격연맹회장이며 국제사격연맹부회장인 박종규씨는 20일 하오 동경 「기시」기념체육관에서 일본체육기자들과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9월 서울 태릉에서 열리는 제1회 「아시아」여자·청소년 사격선수권대회와 내년 9월 같은 장소에서 개최되는 세계 사격선수권대회에 『북한 및 중공을 포함한 공산제국의 참가를 희망한다』고 밝히고 『북한선수가 입상하는 경우 북한의 국가·국기사용을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이미 이 두개 대회의 초청장을 북한과 중공을 포함한 모든 회원국에 발송했다고 박 회장은 밝혔다.
한국이 국제대회를 유치하면서 북한 및 중공에 초청장을 발송한 예는 있었으나 북한기 게양과 국가의 연주를 허용하겠다고 공식 발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이곳 체육관계자들은 74년 서울의 「아시아」유도선수권대회 및 75년 서울의 「아시아」 육상선수권대회에 북한이 한국측으로부터 초청장을 받았으나 출전치 않는 점으로 봐 이번 사격대회에도 그들이 출전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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