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인 제쳐놓고 직접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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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신민당은 요즘 각종회의 등 공식활동의 대외발표를 대변인을 제쳐놓고 회의주무 또는 실무자가 직접 발표하고 있어 이채.
이같은 이변(?)은 고재청 대변인의 발표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송원영 총무가 이철승 대표에게 직언, 변경된 것으로 16일 하루만도 10인 정책소위회의 결과를 이 대표, 박일 정책심의회의장, 김수한 의원 등이 번갈아 발표해 혼선을 빚었다.
이 대표는 『대변인이 당의 활동을 시시콜콜 발표해 상대방에게 우리전략을 노출시킬 염려가 많다』는 설명인데 신도환 최고위원 등 많은 당내 인사들은 『당헌과 관례에 따라 대변인만이 공식발표를 해야한다』고 지적.
당사자인 고 대변인은 『그래도 대변인이 발표할 한 구석은 남지 않겠느냐』며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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