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자절약 과잉PR 자성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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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물자절약운동을 추진하고 있는 제2무임소장관실은 최근 전기가 남아돈다는 풍문이 시중에 퍼져 골칫거리.
추진본부장인 민병권 제2무임소장관은 4일『절전 운동으로 전기사정이 다소 호전된 것은 사실이나 남아돌지는 않는다』면서 『여수화력 등의 준공일자가 당초보다 늦어져 전력난은 오히려 더 심각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
민 장관은 『요즘 같은 날씨에 벌써「에어컨」을 가동시킨 업소나 사무실이 있더라』며『앞으로 계속 암행감사반을 파견하여 행정규제조치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했다.
정부의 다른 한 관계자도 『정부가 무슨 사업을 시작하면 수자위주의 실적에 너무 집착하여 과잉PR가 되는데서 빚어진 부작용이 많다』면서 『전력문제도 수자보다는 국민들의 절약경신 고취에 중점이 두어져야 한다』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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