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경협회의 일괄타결 기대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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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파리 31일 로이터·AP종합】개발도상국과 선진공업국간의 부의 격차를 줄여 조화 있는 새 경제질서를 수립키 위한 국제협력회의(CIEC) 각료회의가 이틀째로 접어든 31일 개발도상국 측은 선진공업국들의 원조증액을 포함한 여러 제의들이 개발도상국의 심각한 문제를 해결하기엔 너무나 미흡한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GNP의 0.7%이상을 개도국원조에 할당하라고 촉구함으로써 「남북대화」로 알려진 이 회의가 바람직한 일괄 타결안을 만들어내지 못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자아냈다.
남북대화 공동의장 중의 한 사람이자 개발도상 19개국을 대표하는 「마누엘·페레즈·게레로」「베네쉘라」대표는 개발도상국의 4개항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이 요구사항은 ①선진공업국들이 GNP의 0.7%를 개발도상국원조에 할당하라 ②개발도상국의 구매력을 보호하고 ③개도국의 서방시장 및 서방기술접근을 보장하라 ④다국적 기업의 횡포를 규제하는 구체적인 조처를 취하라는 내용으로 되어있다.
「밴스」미 국무장관을 비롯한 서방8개 선진공업국대표들은 30일 개막회의에서 ①빈국들을 돕기 위한 10억 「달러」규모의 특별원조계획과 ②상품가격안정을 위한 수십억 「달러」규모의 공동기금 창설안을 제시했는데 「게레로」제3세계대표는 이는 개발도상국이 당면한 심각한 문제들을 해결하는데는 너무나 미흡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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