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중공에 선린회복 제의 "반소 지양, 적대관계를 청산할 때"|러시아 곰, 아주에 마수 용병까지 동원, 교역로 장악 기도"-중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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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모스크바30일 로이터합동】「레오니드·브레즈네프」소련 공산당 서기장은 30일 중공에 대해 소련과의 불화관계를 청산하고 정상적인 선린관계를 회복하자고 호소하고 서방에 대해 「데탕트」(화해)를 분단된「베를린」에까지 확대하자고 촉구했다. 「브레즈네프」서기장은 이날「모스크바」를 방문중인 「불가리아」국가 평의회의장「토도르·지브코프」를 위해 베푼 환영연에서 연설을 통해 『우리는 중공과 정상적인 선린관계가 회복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북경30일 로이터합동】소련이 최근 근4년만에 처음으로 중공에 대해 이례적인 공식 항의각서를 전달한데이어 중소관계가 최악의 상태에 이른 30일 중공은 소련의 대「아프리카」전략에 관해 전례 없는 강경한 어조로 새로이 신랄한 공격을 퍼부으면서 「러시아」곰의 마수가 이 대륙의 모든 지역으로 뻗치고 심지어 용병까지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중공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제1면 기사에서 「자이레」가 소련의 조종을 받은 침략자들을 격퇴했다고 찬양하면서 「아프리카」경제를 파괴하여 중요 교역로를 장악하려는 소련의 조치를 설명하는 기사 및 지도까지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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