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게릴라 출신…35년간 9차례 정권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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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지하「게릴라」출신인「리쿠드」당 당수「베긴」씨는 집권노동당으로부터 정권을 빼앗기 위해 35년간 9차례 시도한 끝에 이번에 승리를 거두게 되었다.
그는 단정하고 온화하며 「유럽」귀족풍의 우아한「매너」와 분별 있는 「이스라엘」인의 솔직한 자질을 함께 지니고 있다.
「폴란드」출생으로 지난42년「팔레스타인」에 이주한 그는 한 소규모 지하「게릴라」를 지휘, 「아랍」촌락 및 영국기지에 「테러」공격을 감행해 악명을 떨쳤었다.
그는 「예루살렘」의 「킹·데이비드·호텔」을 폭파, 95명의 영국군을 사살했으며 「데이르야신」의 「아랍」인 부락을 공격, 2백50명의 「아랍」인을 포로로 잡아 48년「팔레스타인」으로부터의 「아랍」인 탈출의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공격으로 그는 유대망국으로부터 맹렬한 비난을 받았고 아직도 「팔레스타인」인의 숙적이 되고있다.
그후 정계에 투신, 「헤루트」(해방)당을 이끌고 의회에 진출한 그는 「이스라엘」이 「나치」의 유대인대학살에 대한 서독의 상환을 받아들이는데 반대해 유혈폭동을 선봉하기도 했다. 【AP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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