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쇠고기 25일부터 시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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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금년도 쇠고기 수입분 3천t중「뉴질랜드」산 1천t이 19일 인천항에 도착, 오는 25일부터 시판된다. 농수산부는 최근 오름세에다 품귀현상마저 보이고있는 쇠고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입쇠고기 1천t(약6천 마리 분)은 25일부터 서울지역에만 1백17개 농협식육 직매장과 2천1백여 일반정육점가운데서 거른 4백 개 정육점을 통해 판매키로 했는데 소비자 값은 정부지정가격보다 싼 6백g 근당 1천5백50원으로 결정했다.
수입쇠고기는 서울의 쇠고기 수요가 하루평균 3백∼4백 마리에 이르고 있기 때문에 하루 2백 마리 분씩 약1개월 동안 판매하며 2차 수입분 2천t(1만2천 마리)도 서둘러 도입, 늦어도 7월중에는 시판토록 계획하고 있다.
최근 쇠고기가 오름세와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산지 소 값이 크게 오른 데다 이를 일부 중간 상들이 교묘히 이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농수산부는 분석하고 있다.
최근 지방의 소 값은 4백㎏짜리 마리 당 52만원 선으로 연초에 비해 30%나 올랐으며 이 같은 소 값 앙등으로 쇠고기 소비자 값은 6백g 근당 1천9백원 선이 돼야 수지를 맞출 수 있다는 계산이 된다. 이에 반해 정부지정가격은 6백g 근당 1천6백원으로 묶여있어 소비자 정육점에서는 쇠고기를 취급 않고 돼지고기만 파는 경향이며 이 때문에 서울의 돼지고기 수요는 하루 1천1백 마리 수준으로 작년동기의 6백 마리에 비해 거의 배가 증가했다.
산지 소 값이 지난5개월 동안 30%나 오른 것은 농번기를 맞아 출하가 줄어들고 있는 데다 소비지 수요증가추세를 노린 일부중간상인들의 경쟁적 구입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는데 농수산부는 앞으로 비육우출하를 중간상의 손을 거치지 않고 직접 도축장에 출하토록 유도할 방침이다.
농수산부는 중간 상을 통하지 않고 직접 출하하면 4백㎏짜리의 경우 마리 당 적어도 2만원이상 비육농가가 이득을 보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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