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읽기」끝에 낭보의「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심의과정을 「초읽기」로 지켜보던 외무부아주국에 일본중의원외무위에서 대륙붕비준 안이 통과됐다는 낭보의 「벨」이 울린 것은 27일 밤10시56분. 수화기를 든 공노명 아주국장이 『정말이야』를 연발했고, 김이명 주일 참사관은 『됐습니다』고 뒤풀이.
바로 뒤 주한일본대사관도 같은 내용의 전갈을 박연 동북아1과장에게 해오자 공 국장은 『한일영국관계를 위해 다행한 일』이라고 논평.
하오 6시 출입기자들과 만난 박동진 외무장관이「개인적인 느낌」이란 단서를 붙여 『오늘 통과될 전망』임을 점쳤으나 보고를 받느라 최규하 총리 주최 만찬에도 못나간 박 장관은 외무부관계자들과 외무위 통과의 기쁨이 가시기도 전에 차후 대책을 숙의. 한국관계문제를 다룰 때는 으레 그렇지만 사회당 등 야당이 불참한 가운데 외무위 통과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28일 하오1시에 열릴 본회의 통과 여부가 아직 미지수로 남아있기 때문. 외무부는 준비한 성명도 그 때까지 보류.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