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5·6호 발전소 고리에 건설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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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원자력 5, 6호기 발전소 (각각 90만 kw규모)를 고리(경남)에 건설하기로 확정짓고 연내 국제입찰에 붙여 오는 12월까지는 시공업체 및 설비공급업체를 선정하기로 했다.
원자력 5, 6호기 발전소 건설추진을 위해 이미 한전은 지난 1월21일 미국최대의 종합용역회사인「벡텔」사와 입찰서 작성, 입찰 및 계약내용 평가, 기술훈련 등에 관한 용역계약을 1백15만「달러」에 체결했으며 이 기술용역 계약은 3월말 정부의 인가를 받았다.
이 용역계약(26조 규정)에 따라「벡텔」사는 한국업체와 합작종합기술 용역회사를 설립하도록 되어있는데 「벡텔」사는 지난 1월 말 종합전자제품「메이커」인 대한전선(대표 설원량)과 가계약을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
합작종합기술 용역회사는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정부는 건설비 18억「달러」(내자 6억「달러」·외자 12억「달러」), 핵 연료비 2억「달러」등 모두 20억「달러」가 투입되는 원자력 5, 6호기 발전소는 한전이 주체가 되어 건설하되 「턴키·베이스」방식을 지양, 일반토건 공사와 원자로 등 설비공급분야를 분리해 토건공사는 국내업체에, 설비공급은 외국업체에 맡기기로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
설비부문 중 기술적으로 국내공급이 가능한 발전기(제너레이터)는 국내에서 발주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원자력 5, 6호기에 대한 건설비 중 외자는 가능한 한 설비공급을 맡을 외국업체에서 주선토록 할 방침인데 현재 후보회사는 미국의「웨스팅하우스」·GE, 「프랑스」의「프라마톤」, 서독의「크라프트·빌·유니언」등 6개 사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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