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저축성 예금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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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올해 들어 재형 저축을 중심으로 한 금융 저축이 크게 늘어나고, 특히 장기성 저축 증가율이 현저하게 두드러지고 있다. 6일 하오 김용환 재무부장관은 이 같은 저축 유형의 눈에 띄는 변화가 저축 환경의 현저한 개선에 따른 추세적인 변화라고 판단했다.
김 장관은 저축 환경의 변화 요인으로 물가의 안정과 세제를 중심으로한 과감한 제도적 저축 유인의 마련 등이라고 지적했다.
올 들어 1·4분기 중 저축은 모두 3천8백91억원이 늘어나 지난해 동기보다 1천5백31억원의 증가를 보였다. 이중 ▲저축성 예금은 1천9백80억원 ▲비 은행 저축은 1천4백47억원 ▲주식·사채가 2백92억원에 각각 달했다. 김 장관은 올 들어 1·4분기 중 통화 증가율이 연율 33%에 이르고 있어 재정과 금융의 계속 긴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 같은 통화 증가의 상당 부분이 외환 부문에서 나타나고 있어 수입 확대 등 적절한 종합 대책이 관계 부처간에 협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외환 보유고 증가 추세가 우려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말했으나 적정 외환 보유고 수준이나 올해 외환 수급 계획의 수정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올해 1·4분기 중 통화량은 모두 7백12억원이나 늘어나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백24억원에 비해 두배 이상의 급격한 증가를 보고 있다. 경제계는 이 같은 통화 팽창이 적정 수준을 넘는 지나친 외환 보유 증가 때문이라고 지적, 보유 외환의 적절한 활용이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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