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구구」식 명태 어획량 과소 집계…자위책 인상|16억원 결손낸 해공, 새 회장 맞아 내부정비 본격화|중석 채광량 늘자 올해부턴 선광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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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76년도「베링」해역 명태어획 통계가 수산청과 업계간에 현격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북양어업진흥회는 76년중「베링」해에서 15만t의 명태를 어획했다고 수산청에 보고했으나 수산청은 6만5천t밖에 안 된다면서『북양어업진흥회 통계는 신빙성이 없다』고 업계를 불신.
미국의 대외국 어획「쿼터」배정은 68∼75년 실적을 기준 했는데도 불구하고 당국이나 업계가 통계를 놓고 왈가왈부 한다는 것은 어딘가 집계 방식에 잘못이 있는 듯.
신태영 수산청장은 『실적보다「쿼터」배정이 많은 나라는 한국뿐』이라면서 대한「쿼터」배정에서는『미국측이 많은 배려를 했다』고 자위하고 있다.
지난해에 경영진의 불안정과 불황으로 16억1천 만원의 결손을 낸 해공은 이번 주총에서 홍문신 전 사장을 다시 회장으로 맞아들이는 등 내부 정비작업을 마무리 짓고 새 출발을 다짐.
36세의 젊은 나이로 일약 해공의 회장에 발탁된 홍문신씨는 경제학 박사로 대주주인 김연준씨의 사위이기도 한데 작년 9월에 사장에 취임했다가 3개월만에 회사를 떠나는 등 곡절을 겪어 이번 회장취임은 다시 한번 관심을 모았다.
홍 회장의 취임으로 해공은 작년 11월에 회장에 취임한 백용흠 회장까지 2명의 회장을 갖게 되는 쌍두체제.
대한철광이 올해부터 중석의 선광을 시작.
중석이 채광되는 곳은 대한철광의 울산광산인데 과거에는 중석이 소량 채침 됐으나 양이 적어 따로 선광하지 않았으나 지난 연말부터 중석 산출량이 늘어 올해부터 본격적인 선광을 시작했다는 것.
대한철광은 우선 올해 생산량을 25t 정도로 잡고 있으나 앞으로 채광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중석의 국제시세가 t당(순분 10㎏) 1백80「달러」의 높은 시세기 때문에 생산이 늘어나는 경우 수지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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